Sunday, June 5, 2011

4 June 2011 매일경제 - 中증시에 눈 돌리는 한국부자들

1. 경기 반등신호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자문형 랩, IPO펀드 등 바이차이나 기류

중국 경기가 바닥에 임박했다는 신호가 여러 지표를 통해 감지되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바이 차이나(Buy China)' 기류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주식에서 재미를 본 고액 자산가들이 갈아타려는 1순위 후보가 바로 중국이다.
올해 들어 주요 증권사들이 출시한 중국 투자 자문형랩에는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국 내수 소비재에 투자하는 '삼성팝(POP)골든랩 중국 소비재 포트폴리오'에는 2월 출시 이후 자금이 200억원 넘게 들어왔고 미래에셋증권 '차이나주식랩어카운트'에는 320억원이 몰렸다.
홍콩 등에서 중국 유망 기업 IPO가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신규상장 기업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동양글로벌 IPO뉴스탁펀드, KTB글로벌공모주 30펀드, KTB글로벌공모주펀드에 이어 지난달엔 우리투자증권이 우리차이나IPO플러스를 내놨다.
위안화 절상을 겨냥한 딤섬펀드와 위안화 예금 투자도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사모 딤섬펀드에는 지금까지 약 1000억원이 들어왔고, 하나UBS운용이 내놓은 공모 딤섬펀드는 약 180억원을 모았다.
그동안 중국 증시 상승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중국 현지법인인 우리환아투자자문 유동원 리서치 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가장 신경쓰는 물가상승류이 현재 5% 초반에서 하반기부터는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금은 긴축정책 기조가 바뀌기 시작하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장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제 신한금융 투자 연구원은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실질 소매판매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까지 근접하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미래수입 신뢰지수가 하락하는 등 이른 시일 내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2. 긴축기조 변곡점, 중국주식 투자 뉴모멘텀 오나

어떤 중국 기업에 올라타야 할지를 결정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중국이 어떤 분야에서 향후 고성장할 수 있는지 고민한 후 내수 위주의 우량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게 최선의 투자라는 의견이 많다.
康师傅식품의 중국 라면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으로 41.6%에 달한다. 2위인 화룽은 13.6%에 불과해 격차가 꽤 크다. 국내 라면시장 부동의 강자인 농심 시장점유율 7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되레 이게 성장 잠재력일 수도 있다.
또 康师傅홀딩스는 중국 시장에서 생수(24.1%), 차음료(54.1%)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주스 부문에서는 Coke에 이어 2위 (19.7%)다.
강사부홀딩스는 현재 홍콩 증시에서 주가순이익비율(PER) 30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9배 수준이다. 연간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강사부홀딩스는 30배, 농심은 9배 정도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조지연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과장은 "시멘트 철강 알류미늄 등 전통적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들 업종에서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 주가가 그간 지지부진했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업종 대표주에 일감이 몰리면서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거래량과 현지 증권사 추천을 고려해 선정한 업종대표주 9선
1) 중국인민재산보험(中国人民财产保险) - 꾸준한 보험료 수입 상승으로 각광받고 있는 보험 대표주
2) GCL폴리에너지 - 중국 정부의 태양광사업 드라이브로 부각되다 최근 30%정도 조정받고 있음
3) IN-TIME 백화점 - 저장성 지역 대표 백화점
4) 国美电器 - 가전 유통 대표주
5) 百丽 (01880.HK) - 운동용품 소매
6) China Unicom - 3G 이동통신
7) TCL통신 - 휴대폰 제조
8) 중국雨润食品 (01068.HK) - 육가공업
9) Tencent Holdings 腾讯 (00700.HK) - 인터넷 서비스, 메신져

3. 중국 IPO기업에 투자, 공모주펀드도 관심을

2010년 중국기업 IPO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490개 기업의 공개가 이뤄졌고 자금조달액만 1069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기업공개 건수는 2010년 기록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 1분기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52%)에서 조달금액은 240억달러를 차지해 미국(31.4%)과 브라질(4.5%)을 크게 앞지른 1위다. 같은 기간 한국 IPO시장에서 9억달러가 조달됐던 것에 비하면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크다.
올해 상반기엔 세계 최대 가방업체인 샘소나이트와 명품업체 프라다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중국 5대 증권사인 하이퉁증권, 중국 전력망의 50%이상을 점하는 차이나 궈디엔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 중국IPO공모주펀드에 투자하게 될 경우 보유 홍콩달러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하지만 위안화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위안화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환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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